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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한마리 있었다. 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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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숲 속 깊은 곳에 은거하며 오랫 동안 사람이 되기 위해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비록 신은 호랑이를 포기하고 곰을 데려갔지만, 호랑이는 이 대로 질 수만은 없었다.

 

"반드시 복수해서 인간이 되고 말테다..."

 

쑥과 마늘을 거친 발로 붙잡은 호랑이는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가 오랫동안 인내했다.

 

10일 후...

...

 

마참내!

호랑이는 인간이 되었다!

 

"아니 씨1팔 이렇게 쉽게 인간 될 줄 알았으면 진작에 참을걸!"

 

생각보다 짧은 시기에 인간으로 변한 호랑이는 곧장 우물로 걸어가 자신의 모습을 비쳐보았다.

 

그 곳에는 노란 색의 긴 생머리를 하고 불타는 갈색 눈을 가진, 적당히 볼륨 있는 몸매를 가진 여자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어? 잠만 시1팔 난 남잔데?"

 

무심코 팔을 들어 상체와 하체를 더듬이던 호랑이는 깨달았다. 그렇다. 그는 그녀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흐... 더럽게 춥네. 사람이 되는 건 둘째치고, 너무 연약하잖아... 에취!"

 

한껏 재채기를 하자, 우렁찬 소리와 함께 호랑이가 살고 있던 동굴이 확 하고 울렸다. 몸은 사람이었지만 그녀의 영혼은 여전히 호랑이 그 자체였다.

 

"이, 일단... 몸을 좀 녹이는 게 좋을 것 같네. 사람이 사는 동네로 내려가볼까나..."

 

꼬리를 살랑이며, 우리의 호랑쨩은 천천히 동굴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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